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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는 참 할말을 잃게 하는, 아니 말할 기운도 없게 만드는 해입니다. 그 만큼 큰 어려움과 고난이 태산처럼 떡하니 앞에 버티고 서 있어 어찌 넘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을 정도가 되겠습니다.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 가요. 안 좋은 일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니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주저 앉을 수 있겠습니다. 이리저리 일 년을 치이고 또 치여 더 이상 말할 기운도 남아 있지 않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. 그러니 올해는 그 어떤 일도 새로 시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. 손 대는 일은 실패할 가능성 90%를 안고 시작하는 것과 같겠습니다. 성공 가능성 10%를 가지고 일을 시작한다면 그 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겠습니다. 또한 집안에도 우환이 겹치니 바깥 일보다는 가족을 먼저 살피는 것이 더 현명하겠습니다. 자신이 해결할 수는 없어도 살뜰히 마음을 쓰면 가족의 우애는 그 만큼 강해질 것이며 서로를 의지할 수 있으니 어려운 때를 이겨내는데 힘이 될 것입니다. 가족까지 제 각각이고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고통의 늪은 더 깊을 것입니다. 본래 둥근 달도 차면 기울고 비워지면 다시 차 오르는 법이듯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. 빈 몸으로 왔다 빈 몸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며 인생에서 한번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 올 해 자신에게 찾아왔다 생각하시기 바랍니다. 그러면 견디는 것이 조금은 쉬어질 것입니다. 또한 분명 뒤에는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. 인생이 올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. 단 연로하신 분이나 몸이 아프신 분은 각별히 올해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. 그리고 이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실패해서 허덕이고 있다면 올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으니 그만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. 주저 앉아 있어봤자 누가 일으켜 주지 않으니 스스로 마음을 다지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. 일어나면 도와주는 사람이 생길 것입니다. |